EBS 초대석 2018.7.22.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힘, 미디어 리터러시(최원석 기자님의 요약)

핀란드 라플란드대학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전공으로 석사과정 공부를 하고 있는 최원석 기자께서 페이스북에 정리해 공유해 주신 내용. 핵심사항의 꼼꼼한 요약과 관련 자료 정리에 감탄+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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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초대석 7월 22일 / 사회: 정관용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힘, 미디어 리터러시]
정현선 경인교대 국어교육학과 교수

Q) ‘미디어 리터러시’ 꼭 이렇게 어려운 단어 써야 하나?
– “문맹의 반대 상태가 리터러시(literacy)”라고 생각하면 쉽겠다
– 글을 쓰고 읽는 이유는 여러 가지 정보 받아들이고 지식 수용하는 수단
– 시대에 따라서 주된 수단이 바뀌었는데, 과거에는 글을 읽어야 지식과 학식 얻을 수 있어
– 현대에도 물론 책, 글은 중요하지만 미디어 통해서 지식 얻고 있어
– ‘미디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뜻이 미디어 리터러시에 내포.

Q) 눈으로 봐서 이해하고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해도 문맹일 수 있다는 것인가?
– 그렇다. TV나 스마트폰 영상을 눈뜨고 보고 있다고 해서 그 이미지를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간단한 질문: 누가 만들었지? (누가) 어떤 의도로 만들었지? (의도) 그것이 나에게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느끼게 하고, 어떤 행동 하도록 유도하지? 어떤 장치가 있을까?
– 시나 소설 읽을 때 작가 의도 파악하려 노력하는 것처럼, 미디어 생산자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Q) 전체 맥락 파악하고 이해하는 수용자 교육, 동시에 미디어를 통해 나를 표현하는 법도 교육해야겠다?
– 그렇다. ‘리터러시’라는 단어가 참 소중하다.
– ‘리터러시는 읽기, 쓰기, 이를 통한 상호작용과 행동, 실천을 모두 아우르는 말’
– 미디어 리터러시도 단지 수용하는 입장 뿐만 아니라, 표현하는 것도 포함
– 과거에는 장비가 비쌌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영화도 찍는 시대.

● 미디어(media)+리터러시(literacy) = 미디어를 읽고 쓰는 능력
– 미디어 정보를 비판적으로 선별하여 받아들이는 자세
– 디지털 문화시민 육성에 앞장서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전문가, 정현선
– “미디어 리터러시는 현대 사회에 필수적인 마음의 필터입니다”

(6분 10초~)
Q) 미디어리터러시라는 교육을 선진국들은 다 하고 있습니까? 우리도 하고 있나요?
A) 한국도 하고 있다. 지금은 일단 학교 바깥에 많은 전문 기관이 생겨나고 있다.
– 2000년대 초반부터 증가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기관
– 2000년에 방송법 개정한 뒤, 퍼블릭 엑세스(public access), 공적 접근 논의.
– 퍼블릭 엑세스: 시민들이 참여해서 방송을 만든다는 뜻은 좋으나 교육이 필요했음
– 이후 ‘시청자미디어재단’ 설립 뒤, 시·도·광역단체별로 ‘시청자 미디어센터’가 한 군데씩 만들어지고 있다. ex) ‘찾아가는 미디어 나눔버스’
– 예: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라는 곳이 있다. 그곳에 시민이 직접 찾아가서 라디오, TV 프로그램 직접 만들어볼 수 있고, 학생들은 일기 예보 만들어보는 체험 가능. 최근 늘어난 1인 미디어 제작, 드론 촬영 등도 체험 가능
– 시청자미디어재단: http://www.kcmf.or.kr/

Q) 수용자로서 제대로 제작자 의도를 파악하면서, 가짜뉴스 판단할 수 있는 수용자 교육은 유치원, 초등학교 모두 필요하지 않나? 이뤄지고 있나?
– 그렇다. 모두가 혜택 받고 있진 않지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이뤄지고 있다
– 안타까운 것은 중요하다 생각하고 있는 학교에서 하고 있는 점
–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는 ‘뉴스리터러시’ 개념을 활용해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시도하고 있다. 과거에는 신문 활용에 한정했던 강의에서 현재는 뉴스 이해-활용으로 발전했다.
– 특히 뉴스는 우리가 정보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시민으로서 뉴스를 봐야지만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회 현안을 알 수 있으므로 이에 필요한 강사 체계적으로 양성.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강사’ 파견. 잡지도 발행.
– 학교 교사들의 자발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연구 지원

Q) 뉴스리터러시, 뉴스 읽는 법이라고 해도 되겠다?
– 그렇다. 뉴스를 제대로 읽는 법. 그리고 우리가 뉴스를 만들기도 한다. 뉴스를 공유할 때는 생각해보고 공유한다는 뜻
– 학교 선생님들도 창의적 체험, 동아리 활동 등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Q) 요즘 세상에 국어, 사회, 윤리와 같은 시간에는 기본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동반되어야 할 것 같다?
– 그렇다. 내년(2019년)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바뀌는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
– 교과서에 ‘매체를 통한 의사소통 교육’ 단원이 통째로 포함되었다
– 영화를 보고 만들어 보는 단원도 있고, 광고, 뉴스, 영화 등 디지털 미디어 제작 과정을 경험해보는 단원도 있다
– 오래 전부터 시행해온 활동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UCC제작, 지역사회 인터뷰, 광고 등 이전에도 있었다. 중요한 건, 미디어를 활용해서 의미 찾고 자료 조사.

Q) 직접 해봐야 소비자 입장에서도 잘 알 수 있겠다?
– 그렇다. 수행평가와 같은 것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
– 중요한 건, 만들어 보는 과정 통해서 어떤 의도로 어떤 의미를 만드는지 경험해보는 것
– 예를 들어 뉴스를 만들 때 ‘서서 진행해야 하나?’ ‘여자가 왼쪽에 앉아야 하나, 오른쪽에 앉아야 하나’ 와 같은 내용 고민.
– “아이들의 수준에서 기성 미디어를 분석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어렴풋하게나마 내가 어떤 선택을 했구나를 경험해보는 것.
– 그 다음 선생님들에게 중요한 것: “너희들은 왜 이런 선택을 했니?”라고 아이들이 이야기해보고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
– 결과물의 제작 의도에 대해서 토론해보는 일이 중요

Q) 모두가 1인 기자, 1인 피디이지 않나?
– 과연 1인 기자, 1인 피디에 걸 맞는 윤리의식을 갖췄나?
– 미디어의 작동 원리와 사회적인 역할을 이해해야 할 때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누르는 행위, 공유 행위 등은 ‘제작’은 아니지만 이미 만들어진 정보에 의미를 덧붙이는 행위.
– 미디어 리터러시에서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 한다: “공유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세요”와 같은 캠페인 하는 것도 미디어 리터러시의 일부.

(15분~)
Q) 몇 살 때부터 스마트폰 쥐어주는 게 좋은 겁니까?
– 참 어려운 질문이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를 따져보고 뜯어보면서 어떤 의도인지 따져보는 것이다.
– ‘스마트폰을 아이들에게 쥐어주는 젋은부모’라는 이미지도 미디어가 만들어 낸 이미지는 아닐까 조금은 생각해보게 된다.
– 예를 들어 식당에서 음식 기다리는 동안 아이가 스마트폰 달라고 할 때 고민하게 된다
– “자녀의 지루함을 달래주기 위해 스마트폰을 쥐어준다면 잘못된 것이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아이들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게 된다.

Q) 그게 중독 아닌가요?
– 요새는 중독이란 말보다 과의존이란 말을 쓴다. 육아라는 건 아주 힘든 육체 노동이더라. 특히 어린아이 기를 때면 시도 때도 없이 울고, 몸이 지친다
– (사회자: 내가 지칠 때 스마트폰 쥐어주면 조용해진다) 그렇다. 하지만 그게 지속적인 습관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 (사회자: 사실 부모들이 걱정은 하면서도, 피곤하고 지치고, 체력 소모도 있고, 그러다보니까 무심코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경우가 많을 거다.) 부모들을 비난하거나 몰아세우고 싶지는 않다. 사실 미국에서도 인류학적인 연구가 있었다.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 미국 사례: 노동시간이 너무 길어진 것이다. 부모가 장시간 노동을 하고 돌아오면 엄마는 요리하고, 아빠는 아이들 데리고 게임을 한다. 아이들 데리고 밖에 나가긴 늦은 시각이고, 몸이 지쳐있는 아빠도 소파에 앉아서 쉬고 싶은 것.
– 그 연구 통해서 볼 수 있는 측면: 당장 눈에 보이는 건 우는 아이에게 스마트폰 쥐어주는 모습 같지만, 그 부모의 모습 뒤에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안타까운 현실이 있다.

Q)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는 어떨까? 언제 스마트폰 사줘야 하나?
– 고민해봤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들어갈 때 2G 폰을 사줬다. 연락해야 했으므로. 하지만 그 나이 아이들은 휴대폰 관리를 잘 못 한다. 중요했던 것, 아이가 부모와 통화하고 싶을 때 통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 이 문제로 휴대폰 사러 가서 상담 받아보니: 부모들이 휴대폰 갈아타면서 공기계를 갖고 있는 경우 많다. 와이파이가 되는 환경에서는 아이가 활용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 공기계 활용해서 간단한 이용 해보게 하고, 주로 부모의 스마트폰 이용
– (사회자: 함께 무엇을 하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동영상이나 게임 아닌가?)
– 사실 아이들은 궁금한 게 많다. ‘화산 폭발은 어떻게 해요?’ ‘블랙홀이 뭐에요?’ 그런 것을 같이 찾아본다.

Q) 각종 디지털 기기들 없이 살 수 없다.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들, 이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용해보자는 것인가. 그런데 함께 할 시간이 점점 줄어들지 않나?
– 그 시간을 의도적으로 확보하려는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에 빠져 있다. 과의존 상태, 이미 이런 상태에 있는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
– 원인 찾아야겠지만 부모가 혼자 해결하긴 힘든 문제
– 다행히 정책적으로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망 빨리 생기면서 다른 세계 여러나라보다 문제가 먼저 생기기 시작했다. 정책적인 개입도 빨라졌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는 2016년 ‘스마트 쉼 센터’ 만들어 예방교육. 유치원, 학교와 같은 곳에 ‘레몬 교실’을 만들어서 (과의존) 예방하고, 진단 체크리스트도 제공한다

Q) 성인이 되어서 골치아픈 것은, 범람하는 뉴스 시대에서 제대로 판별하는 능력. 어떻게 배우나?
– 스탠포드대 실험: 글 한 편 깊이 읽으면서 분석하는 훈련이 잘 되어 있는 사람들, 이를 테면 역사학자 보고서 쓰는 사람들 대상으로 해서 가짜뉴스 판별 실험. ‘지식인’이 놀랍게도 가짜뉴스 잘 구분하지 못했다.
–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샘 와인버그 교수 실시 실험. 스탠퍼드대 재학생과 역사가가 언론사 팩트 체커보다 엉터리 정보에 속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 연구결과 관련 학교 뉴스: https://ed.stanford.edu/…/stanford-researchers-find-student…
– 원인 무엇인지 분석하면서 지침: 너무 깊게만 보는 것만으로는 가짜뉴스 판별할 수 없다. (뉴스를) 얇지만 넓게 봐라. 예를 들어 어떤 주제로 뉴스를 본 뒤, 다른 뉴스도 확인. 인용된 사람이 있으면 내용을 검색해보는 것.
– 대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 한다. “하나만 보지 마세요. 두 개만 보지 마세요. 우리는 일고 여덟 아홉 개를 읽어야 합니다.” 짧은 내용이라도 금방 읽을 수 있다. 여러 기사를 볼 수 있는 훈련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이번 학기 미디어교육론 과감하게 컴퓨터실에 가서 수업: 이를 테면 혐오, 거짓 정보 등과 관련된 내용 등 어떤 주제로 뉴스를 보여준 뒤 내가 더 알고 싶어진 게 무엇인지 적어보고 실제로 찾아서 읽어보고 학생들이 각 모둠에서 찾아보도록 했다. 학생들이 좋아했다.
– 어쩌면 우리는 뉴스를 천천히 볼 시간을 주지 않는 것 같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분석하고 평가하는 고차원적인 활동’인데, 그 이전에 중요한 것이 폭넓은 접근이다.
– 스탠퍼드의 대학원생, 학자들이 몰랐던 것: 뉴스의 로고. 그런데 인터넷에는 이게 어떤 언론사인지 알 수 없는 곳이 많았다. 내용만 보던 사람들은 알 수 없었다.

Q) 너무 빨리 판단해 버리고, 확산하고, 오보 밝혀져서 애꿎은 피해자 생기는 것 어떻게 해야 하나?
– 작년 ‘서울시 240번 버스 기사 사건’ . 버스기사 폭언도 없었고, 아이 나이도 정확치 않았다. 아이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먼저 내린 뒤, 아이 엄마가 내려달라고 했지만 버스가 이미 1차선에 들어감. 기사가 “다음 정류장에서 안전하게 내리세요”라고 답변.
– 목격자라는 사람이 ‘아동 학대’라면서 버스회사 온라인에 올림.
– 먼저 글쓴이가 사실 확인을 해본 뒤 쓸 수 있었을 것. 또 많은 사람들이 퍼나르기 전에 의심 필요. 일단 합리적인 의심을 해보라는 것. 공유하기 전에 생각해보자는 것: 240번 버스 사례 외에도 많다.
– 언론은 버스 기사에 대해서 제대로 취재하고 보도했어야 한다. SNS에 화제가 되었으므로 다른 곳보다 먼저 빨리 보도해야겠다고 하는 순간 오보가 될 수 있고, 상처가 될 수 있다.

Q) 어뷰징이라고 해서 기사 베껴서 더 자극적으로 제목 바꿔서 퍼나르는 언론도 너무 많다. SNS연결된 사람은 자기들끼리 연결된 기사만 본다. 이거 고쳐야 하지 않나?
– 맞다. 과거에는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많았다. 자체 방송에서 만들었던 것들을 돌아봤다.
– 좋은 프로그램 좋은 프로그램대로, 문제제기 있었다면 그것 알려주고, 또 뉴스 보도를 잘 했는지 팩트체크 하는 프로그램들이 다시 생기고 있지만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30분~)
● 미디어 리터러시 갖춘 인재 육성 위한 세계 각국 노력
– ‘아이들은 디지털 사회에서 능동적이고 혁신적인 공헌자가 되어야 한다’ 싱가포르 마스터 플랜 4
– 1970년대부터 고등학교 과목에 ‘미디어 연구’ 운영해온 캐나다
– 교육과정 개정과 함께 ‘매체를 통한 의사소통 교육’ 시작하는 한국

Q) 이제는 앞으로 바뀔 교과서에 미디어 활용 교육 들어간다고 말씀하셨다. 이 뿐만 아니라 미디어에 쏟아지는 뉴스 판별하는 능력 다루는 것도 학교 교육에서부터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나?
– 그렇다. 사실 학교 교육에서 인터넷에서 자료 찾아서 정리한 뒤 발표해 보라는 수업이 정말 많다. 국어, 도덕, 사회, 과학 등. 아이들에게 만들어 보라는 요구도 많이 한다.
– 리터러시 차원에서는 의미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해야 하는데, (현재 한국 교육에서는) 어떤 주제를 도입하기 위해 재미있는 광고 하나를 보여주긴 하지만 광고 의미를 찬찬히 따져보자고는 하지 않는다.
– 예: 캐나다의 경우 ‘미디어 스마트’ 라는 단체에서 학년, 과목, 주제별로 미디어 리터러시 학습 지도안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전문가의 손을 거친 것들. 이를 테면 40분짜리, 두 시간짜리 프로그램 등 있다.

Q) 우리도 만들고 있나? 빨리 나와야겠다.
– 만들고 있다. 한국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리터러시 관련해서도 미디어교육 사이트 포미(ForMe)에서 뉴스를 갖고 학교, 가정에서 해볼 수 있는 학습 지도안 과목별, 주제별로 제공하고 있다.
– 또 튜터 제도 운영: 전문적 지식 알고 수업 경험 많은 교사 모집해서 학습 지도안을 주제별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함.

Q) 다른 국가를 이야기할 때 미디어 리터러시 선진적인 곳은 꼽을 수 있나?
– (미디어 리터러시) 잘 하고 있는 국가가 예전보다 많아졌다
– 캐나다의 경우, 1970년대부터 고등학교 선택 과목으로 ’미디어 연구‘라는 과목을 만들기도 했다. 학생을 중심으로, 학생이 관심 갖는 것, 또 학생이 마땅히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와 같은 것들을 풀뿌리 민주주의 일어나듯 교사들이 교과과정에 문제의식 느끼고 행동하기 시작.
– 캐나다는 미국과 국경 접하고 있어. 미국 방송들이 캐나다에 직접 들어와서 문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캐나다 나름대로 좋은 애니메이션 만들고 영화 산업 적극 육성. 그래서 이런 것을 또 다른 미디어 스토리텔링 측면, 좋은 문화 만든다는 차원에서 문화 육성, 또 이를 활용해 아이들이 수업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림책, 소설, 또 캐나다의 문화유산이 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보는 식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었다.
– 미디어 스마트 (media smarts)와 같은 비영리단체에서 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학습지도안 무료 제공.
– 학습지도안 링크: http://mediasmarts.ca/teacher-resources
– 캐나다 사례: ‘미디어에 어린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비교해볼 거에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장난감 포장과 같은 것을 보고 분석, 자연스럽게 미디어가 우리에게 어떤 대상, 사람에 대해 어떻게 느끼도록 하는지 들여다 봄.
– 최근 한국 사례: 뷰티 산업에서 일하는 분 지적. 어린이 모델에게 성인 여성의 섹시한 모습으로 화장, 연출하게 한다. 이게 불편해서 못하겠다고 용감히 선언하기도. 이런 것들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와 연관될 수 있다.
– 예: 미디어에 나온 어린이의 모습, 장애인의 모습, 혐오 모습 등을 비판하면서 어떤 표현이 나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는지 색, 단어, 문장 등을 뜯어볼 수 있다.

Q) 또 다른 사례? / 핀란드
– 교육선진국 핀란드 2014년도에 교육 과정 개정.
– 모국어, 사회, 과학 등 모든 교과 수업을 할 때 항상 이것을 통틀어서 항상 이것을 가르쳐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내용들 몇 가지 제시. 이 중에 멀티리터러시(multi literacy) 포함.
– 핀란드 ‘멀티 리터러시’ 관련 보고서: https://www.oph.fi/…/173262_cidree_yb_2015_halinen_harmanen…
– 이제 미디어는 아주 복합적. 문자, 이미지, 싸인 모두 말을 하고 이것들이 결합해 의미를 만든다. 모든 교과목에서 자료를 찾아볼 때 판단하고 생각해보게 하는 것.
– 디지털 기술, 디지털 미디어에 의해서 전달되는 정보, 또 우리가 만드는 이야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뜯어보도록 하고 있다.

Q) 프랑스, 싱가포르 사례도 말해달라.
– 프랑스에는 ‘끌레미’(CLAMI)라고 해서 시민, 어른, 학생, 언론이 미디어교육 함께 공부.
– 관련 한국언론진흥재단 블로그: http://dadoc.or.kr/2613
– 뉴스와 관련해서도 최근의 어떤 이슈를 뉴스가 어떻게 보도하는지 전문가들과 분석한다
– 디지털 미디어 이용이 어린이들로 연령 낮아지고, 학생들이 SNS활용 많이 하므로 부모들이 어떤 조언 해줘야 할 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책자로 보급하기도 함

– 싱가포르의 마스터플랜 4: ‘미래를 준비하는 책임감 있는 디지털 학습자를 기르고자 교육에서의 정보 기술에 대한 새로운 비전으로서 싱가포르에서 발표한 정책’
– “아이들은 디지털 사회에서 능동적이고 혁신적인 사회 공헌자가 되어야 한다”
– 크게 두 가지 개념 정립: 1) 사이버 복지 (cyber wellness): 잘 살아야 한다. 인터넷 세상, 초연결 사회에서 잘 살 수 있도록 온라인 사회에서의 인격 보호, 안전한 정보 보호 장려. 2) 뉴 미디어 리터러시 (new media literacy): 디지털 사회 미디어 강조. 아이들이 미디어 내용을 판단, 분류, 책임감 있게 공유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복지라는 개념.
– 정보 쓰레기가 넘쳐나는 시대, 정보를 이용할 때도 ‘복지’라는 개념을 사용.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깨끗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시각.

Q) 우리도 정부 차원에서 선언하면 좋겠다?
– 프랑스, 캐나다, 핀란드 등에서 잘하는 것이 ‘미디어 주간 행사’. 유네스코에서도 권장.
– 일주일 정도 미디어 현황 돌아보고, 학자도 연구 발표, 부모도 참여, 정책 만들고, 활용법 논의하는 집중 기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하나 더 생각해보면, 다음 교육과정 개정에서는 ‘교육과정 총론’에 ‘미디어 리터러시’갖춘 인재상을 길러내자, 이것이 우리 사회 중요한 비전이라는 내용을 꼭 넣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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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진께서 EBS 홈페이지에 ‘4차산업혁명 시대에 취해야 할 현명한 육아 자세’라고 요약해둔 것은 흥미롭습니다만, 방송 내용은 좀 더 미디어 리터러시의 전반적인 개념과 중요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육아 자세가 필요하신 분께는 정현선 선생님께서 내신 ‘시작하겠습니다, 디지털 육아'(2017년 출간)을 추천합니다.

+ <시작하겠습니다, 디지털 육아>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0579723

+ 퍼블리 PUBLY 리포트: 미디어 리터러시, 누구니 넌? https://publy.co/set/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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