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라플란드대학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전공으로 석사과정 공부를 하고 있는 최원석 기자께서 페이스북에 정리해 공유해 주신 내용. 핵심사항의 꼼꼼한 요약과 관련 자료 정리에 감탄+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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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초대석 7월 22일 / 사회: 정관용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힘, 미디어 리터러시]
정현선 경인교대 국어교육학과 교수
Q) ‘미디어 리터러시’ 꼭 이렇게 어려운 단어 써야 하나?
– “문맹의 반대 상태가 리터러시(literacy)”라고 생각하면 쉽겠다
– 글을 쓰고 읽는 이유는 여러 가지 정보 받아들이고 지식 수용하는 수단
– 시대에 따라서 주된 수단이 바뀌었는데, 과거에는 글을 읽어야 지식과 학식 얻을 수 있어
– 현대에도 물론 책, 글은 중요하지만 미디어 통해서 지식 얻고 있어
– ‘미디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뜻이 미디어 리터러시에 내포.
Q) 눈으로 봐서 이해하고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해도 문맹일 수 있다는 것인가?
– 그렇다. TV나 스마트폰 영상을 눈뜨고 보고 있다고 해서 그 이미지를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간단한 질문: 누가 만들었지? (누가) 어떤 의도로 만들었지? (의도) 그것이 나에게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느끼게 하고, 어떤 행동 하도록 유도하지? 어떤 장치가 있을까?
– 시나 소설 읽을 때 작가 의도 파악하려 노력하는 것처럼, 미디어 생산자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Q) 전체 맥락 파악하고 이해하는 수용자 교육, 동시에 미디어를 통해 나를 표현하는 법도 교육해야겠다?
– 그렇다. ‘리터러시’라는 단어가 참 소중하다.
– ‘리터러시는 읽기, 쓰기, 이를 통한 상호작용과 행동, 실천을 모두 아우르는 말’
– 미디어 리터러시도 단지 수용하는 입장 뿐만 아니라, 표현하는 것도 포함
– 과거에는 장비가 비쌌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영화도 찍는 시대.
● 미디어(media)+리터러시(literacy) = 미디어를 읽고 쓰는 능력
– 미디어 정보를 비판적으로 선별하여 받아들이는 자세
– 디지털 문화시민 육성에 앞장서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전문가, 정현선
– “미디어 리터러시는 현대 사회에 필수적인 마음의 필터입니다”
(6분 10초~)
Q) 미디어리터러시라는 교육을 선진국들은 다 하고 있습니까? 우리도 하고 있나요?
A) 한국도 하고 있다. 지금은 일단 학교 바깥에 많은 전문 기관이 생겨나고 있다.
– 2000년대 초반부터 증가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기관
– 2000년에 방송법 개정한 뒤, 퍼블릭 엑세스(public access), 공적 접근 논의.
– 퍼블릭 엑세스: 시민들이 참여해서 방송을 만든다는 뜻은 좋으나 교육이 필요했음
– 이후 ‘시청자미디어재단’ 설립 뒤, 시·도·광역단체별로 ‘시청자 미디어센터’가 한 군데씩 만들어지고 있다. ex) ‘찾아가는 미디어 나눔버스’
– 예: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라는 곳이 있다. 그곳에 시민이 직접 찾아가서 라디오, TV 프로그램 직접 만들어볼 수 있고, 학생들은 일기 예보 만들어보는 체험 가능. 최근 늘어난 1인 미디어 제작, 드론 촬영 등도 체험 가능
– 시청자미디어재단: http://www.kcmf.or.kr/
Q) 수용자로서 제대로 제작자 의도를 파악하면서, 가짜뉴스 판단할 수 있는 수용자 교육은 유치원, 초등학교 모두 필요하지 않나? 이뤄지고 있나?
– 그렇다. 모두가 혜택 받고 있진 않지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이뤄지고 있다
– 안타까운 것은 중요하다 생각하고 있는 학교에서 하고 있는 점
–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는 ‘뉴스리터러시’ 개념을 활용해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시도하고 있다. 과거에는 신문 활용에 한정했던 강의에서 현재는 뉴스 이해-활용으로 발전했다.
– 특히 뉴스는 우리가 정보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시민으로서 뉴스를 봐야지만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회 현안을 알 수 있으므로 이에 필요한 강사 체계적으로 양성.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강사’ 파견. 잡지도 발행.
– 학교 교사들의 자발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연구 지원
Q) 뉴스리터러시, 뉴스 읽는 법이라고 해도 되겠다?
– 그렇다. 뉴스를 제대로 읽는 법. 그리고 우리가 뉴스를 만들기도 한다. 뉴스를 공유할 때는 생각해보고 공유한다는 뜻
– 학교 선생님들도 창의적 체험, 동아리 활동 등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Q) 요즘 세상에 국어, 사회, 윤리와 같은 시간에는 기본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동반되어야 할 것 같다?
– 그렇다. 내년(2019년)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바뀌는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
– 교과서에 ‘매체를 통한 의사소통 교육’ 단원이 통째로 포함되었다
– 영화를 보고 만들어 보는 단원도 있고, 광고, 뉴스, 영화 등 디지털 미디어 제작 과정을 경험해보는 단원도 있다
– 오래 전부터 시행해온 활동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UCC제작, 지역사회 인터뷰, 광고 등 이전에도 있었다. 중요한 건, 미디어를 활용해서 의미 찾고 자료 조사.
Q) 직접 해봐야 소비자 입장에서도 잘 알 수 있겠다?
– 그렇다. 수행평가와 같은 것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
– 중요한 건, 만들어 보는 과정 통해서 어떤 의도로 어떤 의미를 만드는지 경험해보는 것
– 예를 들어 뉴스를 만들 때 ‘서서 진행해야 하나?’ ‘여자가 왼쪽에 앉아야 하나, 오른쪽에 앉아야 하나’ 와 같은 내용 고민.
– “아이들의 수준에서 기성 미디어를 분석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어렴풋하게나마 내가 어떤 선택을 했구나를 경험해보는 것.
– 그 다음 선생님들에게 중요한 것: “너희들은 왜 이런 선택을 했니?”라고 아이들이 이야기해보고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
– 결과물의 제작 의도에 대해서 토론해보는 일이 중요
Q) 모두가 1인 기자, 1인 피디이지 않나?
– 과연 1인 기자, 1인 피디에 걸 맞는 윤리의식을 갖췄나?
– 미디어의 작동 원리와 사회적인 역할을 이해해야 할 때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누르는 행위, 공유 행위 등은 ‘제작’은 아니지만 이미 만들어진 정보에 의미를 덧붙이는 행위.
– 미디어 리터러시에서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 한다: “공유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세요”와 같은 캠페인 하는 것도 미디어 리터러시의 일부.
(15분~)
Q) 몇 살 때부터 스마트폰 쥐어주는 게 좋은 겁니까?
– 참 어려운 질문이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를 따져보고 뜯어보면서 어떤 의도인지 따져보는 것이다.
– ‘스마트폰을 아이들에게 쥐어주는 젋은부모’라는 이미지도 미디어가 만들어 낸 이미지는 아닐까 조금은 생각해보게 된다.
– 예를 들어 식당에서 음식 기다리는 동안 아이가 스마트폰 달라고 할 때 고민하게 된다
– “자녀의 지루함을 달래주기 위해 스마트폰을 쥐어준다면 잘못된 것이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아이들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게 된다.
Q) 그게 중독 아닌가요?
– 요새는 중독이란 말보다 과의존이란 말을 쓴다. 육아라는 건 아주 힘든 육체 노동이더라. 특히 어린아이 기를 때면 시도 때도 없이 울고, 몸이 지친다
– (사회자: 내가 지칠 때 스마트폰 쥐어주면 조용해진다) 그렇다. 하지만 그게 지속적인 습관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 (사회자: 사실 부모들이 걱정은 하면서도, 피곤하고 지치고, 체력 소모도 있고, 그러다보니까 무심코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경우가 많을 거다.) 부모들을 비난하거나 몰아세우고 싶지는 않다. 사실 미국에서도 인류학적인 연구가 있었다.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 미국 사례: 노동시간이 너무 길어진 것이다. 부모가 장시간 노동을 하고 돌아오면 엄마는 요리하고, 아빠는 아이들 데리고 게임을 한다. 아이들 데리고 밖에 나가긴 늦은 시각이고, 몸이 지쳐있는 아빠도 소파에 앉아서 쉬고 싶은 것.
– 그 연구 통해서 볼 수 있는 측면: 당장 눈에 보이는 건 우는 아이에게 스마트폰 쥐어주는 모습 같지만, 그 부모의 모습 뒤에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안타까운 현실이 있다.
Q)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는 어떨까? 언제 스마트폰 사줘야 하나?
– 고민해봤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들어갈 때 2G 폰을 사줬다. 연락해야 했으므로. 하지만 그 나이 아이들은 휴대폰 관리를 잘 못 한다. 중요했던 것, 아이가 부모와 통화하고 싶을 때 통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 이 문제로 휴대폰 사러 가서 상담 받아보니: 부모들이 휴대폰 갈아타면서 공기계를 갖고 있는 경우 많다. 와이파이가 되는 환경에서는 아이가 활용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 공기계 활용해서 간단한 이용 해보게 하고, 주로 부모의 스마트폰 이용
– (사회자: 함께 무엇을 하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동영상이나 게임 아닌가?)
– 사실 아이들은 궁금한 게 많다. ‘화산 폭발은 어떻게 해요?’ ‘블랙홀이 뭐에요?’ 그런 것을 같이 찾아본다.
Q) 각종 디지털 기기들 없이 살 수 없다.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들, 이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용해보자는 것인가. 그런데 함께 할 시간이 점점 줄어들지 않나?
– 그 시간을 의도적으로 확보하려는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에 빠져 있다. 과의존 상태, 이미 이런 상태에 있는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
– 원인 찾아야겠지만 부모가 혼자 해결하긴 힘든 문제
– 다행히 정책적으로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망 빨리 생기면서 다른 세계 여러나라보다 문제가 먼저 생기기 시작했다. 정책적인 개입도 빨라졌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는 2016년 ‘스마트 쉼 센터’ 만들어 예방교육. 유치원, 학교와 같은 곳에 ‘레몬 교실’을 만들어서 (과의존) 예방하고, 진단 체크리스트도 제공한다
Q) 성인이 되어서 골치아픈 것은, 범람하는 뉴스 시대에서 제대로 판별하는 능력. 어떻게 배우나?
– 스탠포드대 실험: 글 한 편 깊이 읽으면서 분석하는 훈련이 잘 되어 있는 사람들, 이를 테면 역사학자 보고서 쓰는 사람들 대상으로 해서 가짜뉴스 판별 실험. ‘지식인’이 놀랍게도 가짜뉴스 잘 구분하지 못했다.
–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샘 와인버그 교수 실시 실험. 스탠퍼드대 재학생과 역사가가 언론사 팩트 체커보다 엉터리 정보에 속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 연구결과 관련 학교 뉴스: https://ed.stanford.edu/…/stanford-researchers-find-student…
– 원인 무엇인지 분석하면서 지침: 너무 깊게만 보는 것만으로는 가짜뉴스 판별할 수 없다. (뉴스를) 얇지만 넓게 봐라. 예를 들어 어떤 주제로 뉴스를 본 뒤, 다른 뉴스도 확인. 인용된 사람이 있으면 내용을 검색해보는 것.
– 대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 한다. “하나만 보지 마세요. 두 개만 보지 마세요. 우리는 일고 여덟 아홉 개를 읽어야 합니다.” 짧은 내용이라도 금방 읽을 수 있다. 여러 기사를 볼 수 있는 훈련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이번 학기 미디어교육론 과감하게 컴퓨터실에 가서 수업: 이를 테면 혐오, 거짓 정보 등과 관련된 내용 등 어떤 주제로 뉴스를 보여준 뒤 내가 더 알고 싶어진 게 무엇인지 적어보고 실제로 찾아서 읽어보고 학생들이 각 모둠에서 찾아보도록 했다. 학생들이 좋아했다.
– 어쩌면 우리는 뉴스를 천천히 볼 시간을 주지 않는 것 같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분석하고 평가하는 고차원적인 활동’인데, 그 이전에 중요한 것이 폭넓은 접근이다.
– 스탠퍼드의 대학원생, 학자들이 몰랐던 것: 뉴스의 로고. 그런데 인터넷에는 이게 어떤 언론사인지 알 수 없는 곳이 많았다. 내용만 보던 사람들은 알 수 없었다.
Q) 너무 빨리 판단해 버리고, 확산하고, 오보 밝혀져서 애꿎은 피해자 생기는 것 어떻게 해야 하나?
– 작년 ‘서울시 240번 버스 기사 사건’ . 버스기사 폭언도 없었고, 아이 나이도 정확치 않았다. 아이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먼저 내린 뒤, 아이 엄마가 내려달라고 했지만 버스가 이미 1차선에 들어감. 기사가 “다음 정류장에서 안전하게 내리세요”라고 답변.
– 목격자라는 사람이 ‘아동 학대’라면서 버스회사 온라인에 올림.
– 먼저 글쓴이가 사실 확인을 해본 뒤 쓸 수 있었을 것. 또 많은 사람들이 퍼나르기 전에 의심 필요. 일단 합리적인 의심을 해보라는 것. 공유하기 전에 생각해보자는 것: 240번 버스 사례 외에도 많다.
– 언론은 버스 기사에 대해서 제대로 취재하고 보도했어야 한다. SNS에 화제가 되었으므로 다른 곳보다 먼저 빨리 보도해야겠다고 하는 순간 오보가 될 수 있고, 상처가 될 수 있다.
Q) 어뷰징이라고 해서 기사 베껴서 더 자극적으로 제목 바꿔서 퍼나르는 언론도 너무 많다. SNS연결된 사람은 자기들끼리 연결된 기사만 본다. 이거 고쳐야 하지 않나?
– 맞다. 과거에는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많았다. 자체 방송에서 만들었던 것들을 돌아봤다.
– 좋은 프로그램 좋은 프로그램대로, 문제제기 있었다면 그것 알려주고, 또 뉴스 보도를 잘 했는지 팩트체크 하는 프로그램들이 다시 생기고 있지만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30분~)
● 미디어 리터러시 갖춘 인재 육성 위한 세계 각국 노력
– ‘아이들은 디지털 사회에서 능동적이고 혁신적인 공헌자가 되어야 한다’ 싱가포르 마스터 플랜 4
– 1970년대부터 고등학교 과목에 ‘미디어 연구’ 운영해온 캐나다
– 교육과정 개정과 함께 ‘매체를 통한 의사소통 교육’ 시작하는 한국
Q) 이제는 앞으로 바뀔 교과서에 미디어 활용 교육 들어간다고 말씀하셨다. 이 뿐만 아니라 미디어에 쏟아지는 뉴스 판별하는 능력 다루는 것도 학교 교육에서부터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나?
– 그렇다. 사실 학교 교육에서 인터넷에서 자료 찾아서 정리한 뒤 발표해 보라는 수업이 정말 많다. 국어, 도덕, 사회, 과학 등. 아이들에게 만들어 보라는 요구도 많이 한다.
– 리터러시 차원에서는 의미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해야 하는데, (현재 한국 교육에서는) 어떤 주제를 도입하기 위해 재미있는 광고 하나를 보여주긴 하지만 광고 의미를 찬찬히 따져보자고는 하지 않는다.
– 예: 캐나다의 경우 ‘미디어 스마트’ 라는 단체에서 학년, 과목, 주제별로 미디어 리터러시 학습 지도안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전문가의 손을 거친 것들. 이를 테면 40분짜리, 두 시간짜리 프로그램 등 있다.
Q) 우리도 만들고 있나? 빨리 나와야겠다.
– 만들고 있다. 한국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리터러시 관련해서도 미디어교육 사이트 포미(ForMe)에서 뉴스를 갖고 학교, 가정에서 해볼 수 있는 학습 지도안 과목별, 주제별로 제공하고 있다.
– 또 튜터 제도 운영: 전문적 지식 알고 수업 경험 많은 교사 모집해서 학습 지도안을 주제별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함.
Q) 다른 국가를 이야기할 때 미디어 리터러시 선진적인 곳은 꼽을 수 있나?
– (미디어 리터러시) 잘 하고 있는 국가가 예전보다 많아졌다
– 캐나다의 경우, 1970년대부터 고등학교 선택 과목으로 ’미디어 연구‘라는 과목을 만들기도 했다. 학생을 중심으로, 학생이 관심 갖는 것, 또 학생이 마땅히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와 같은 것들을 풀뿌리 민주주의 일어나듯 교사들이 교과과정에 문제의식 느끼고 행동하기 시작.
– 캐나다는 미국과 국경 접하고 있어. 미국 방송들이 캐나다에 직접 들어와서 문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캐나다 나름대로 좋은 애니메이션 만들고 영화 산업 적극 육성. 그래서 이런 것을 또 다른 미디어 스토리텔링 측면, 좋은 문화 만든다는 차원에서 문화 육성, 또 이를 활용해 아이들이 수업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림책, 소설, 또 캐나다의 문화유산이 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보는 식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었다.
– 미디어 스마트 (media smarts)와 같은 비영리단체에서 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학습지도안 무료 제공.
– 학습지도안 링크: http://mediasmarts.ca/teacher-resources
– 캐나다 사례: ‘미디어에 어린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비교해볼 거에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장난감 포장과 같은 것을 보고 분석, 자연스럽게 미디어가 우리에게 어떤 대상, 사람에 대해 어떻게 느끼도록 하는지 들여다 봄.
– 최근 한국 사례: 뷰티 산업에서 일하는 분 지적. 어린이 모델에게 성인 여성의 섹시한 모습으로 화장, 연출하게 한다. 이게 불편해서 못하겠다고 용감히 선언하기도. 이런 것들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와 연관될 수 있다.
– 예: 미디어에 나온 어린이의 모습, 장애인의 모습, 혐오 모습 등을 비판하면서 어떤 표현이 나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는지 색, 단어, 문장 등을 뜯어볼 수 있다.
Q) 또 다른 사례? / 핀란드
– 교육선진국 핀란드 2014년도에 교육 과정 개정.
– 모국어, 사회, 과학 등 모든 교과 수업을 할 때 항상 이것을 통틀어서 항상 이것을 가르쳐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내용들 몇 가지 제시. 이 중에 멀티리터러시(multi literacy) 포함.
– 핀란드 ‘멀티 리터러시’ 관련 보고서: https://www.oph.fi/…/173262_cidree_yb_2015_halinen_harmanen…
– 이제 미디어는 아주 복합적. 문자, 이미지, 싸인 모두 말을 하고 이것들이 결합해 의미를 만든다. 모든 교과목에서 자료를 찾아볼 때 판단하고 생각해보게 하는 것.
– 디지털 기술, 디지털 미디어에 의해서 전달되는 정보, 또 우리가 만드는 이야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뜯어보도록 하고 있다.
Q) 프랑스, 싱가포르 사례도 말해달라.
– 프랑스에는 ‘끌레미’(CLAMI)라고 해서 시민, 어른, 학생, 언론이 미디어교육 함께 공부.
– 관련 한국언론진흥재단 블로그: http://dadoc.or.kr/2613
– 뉴스와 관련해서도 최근의 어떤 이슈를 뉴스가 어떻게 보도하는지 전문가들과 분석한다
– 디지털 미디어 이용이 어린이들로 연령 낮아지고, 학생들이 SNS활용 많이 하므로 부모들이 어떤 조언 해줘야 할 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책자로 보급하기도 함
– 싱가포르의 마스터플랜 4: ‘미래를 준비하는 책임감 있는 디지털 학습자를 기르고자 교육에서의 정보 기술에 대한 새로운 비전으로서 싱가포르에서 발표한 정책’
– “아이들은 디지털 사회에서 능동적이고 혁신적인 사회 공헌자가 되어야 한다”
– 크게 두 가지 개념 정립: 1) 사이버 복지 (cyber wellness): 잘 살아야 한다. 인터넷 세상, 초연결 사회에서 잘 살 수 있도록 온라인 사회에서의 인격 보호, 안전한 정보 보호 장려. 2) 뉴 미디어 리터러시 (new media literacy): 디지털 사회 미디어 강조. 아이들이 미디어 내용을 판단, 분류, 책임감 있게 공유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복지라는 개념.
– 정보 쓰레기가 넘쳐나는 시대, 정보를 이용할 때도 ‘복지’라는 개념을 사용.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깨끗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시각.
Q) 우리도 정부 차원에서 선언하면 좋겠다?
– 프랑스, 캐나다, 핀란드 등에서 잘하는 것이 ‘미디어 주간 행사’. 유네스코에서도 권장.
– 일주일 정도 미디어 현황 돌아보고, 학자도 연구 발표, 부모도 참여, 정책 만들고, 활용법 논의하는 집중 기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하나 더 생각해보면, 다음 교육과정 개정에서는 ‘교육과정 총론’에 ‘미디어 리터러시’갖춘 인재상을 길러내자, 이것이 우리 사회 중요한 비전이라는 내용을 꼭 넣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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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진께서 EBS 홈페이지에 ‘4차산업혁명 시대에 취해야 할 현명한 육아 자세’라고 요약해둔 것은 흥미롭습니다만, 방송 내용은 좀 더 미디어 리터러시의 전반적인 개념과 중요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육아 자세가 필요하신 분께는 정현선 선생님께서 내신 ‘시작하겠습니다, 디지털 육아'(2017년 출간)을 추천합니다.
+ <시작하겠습니다, 디지털 육아>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0579723
+ 퍼블리 PUBLY 리포트: 미디어 리터러시, 누구니 넌? https://publy.co/set/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