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전문가인 김아미 박사님의 좋은 글 추천합니다.
“디지털 경험 역시 아이가 홀로 시작하도록 내버려두기보다는, 성인 보호자나 부모가 함께 활동을 시작해보면서 건강한 디지털 생활의 초석을 놓아주어야 한다. (…) 아이가 6~8살이 되면 특정인을 사이버상에서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인 ‘사이버 불링’, 여성이 피해자로 노출되기 쉬운 사이버 불링의 유형인 ‘온라인 그루밍’ 등 아이들과 좀 더 구체적인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아이에게 아직 스마트폰을 사 주지 않은 이유는 관리의 어려움 탓도 있지만,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디지털 세상으로 성큼 들어가버리는 것을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스마트폰을 사주게 되겠지만, 지금은 집에서 제가 쓰던 아이패드를 아이에게 적합하게 세팅해 다양한 앱을 사용해 보고, i-message로 저와 문자와 이미지, 음성을 주고받는 온라인 대화를 시작하면서, 디지털적인 소통 방식을 공유하며 아이와 경험을 나누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단톡방은 학교 생활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아이들의 놀이를 관찰하고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지도하시는 것처럼, 단톡방에 대한 규칙도 학교와 학급 차원에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른이 초대되거나 지켜볼 수 없는 일정 인원 이상의 단톡방은 허가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한 학년과 학급 알림장을 운영해서, 감정 낭비가 심한 부모들의 단톡방 필요성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아미 박사님의 글을 꼭 읽어보시고 자녀 혹은 지도하시는 학생들의 놀이와 대화 문화의 차원에서 디지털 이용 문화를 점검하고 지속적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