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디지털 콘텐츠의 생산과 수용의 측면에서 생각해 볼 쟁점들이 많은 기사.
미디어 콘텐츠의 의미는 생산자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 감정에 의해 사회적으로 구성된다. 그래서 성 역할의 고정관념, 포식자 위주의 세계관이 투영된 의미로도 읽힐 여지는 있어 보인다. 그러나 텍스트의 의미는 다의적이고 다층적이어서, 어린이들은 반드시 그런 의미로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이 노래의 주된 수용자인 두세 살 가량의 유아들이 그런 의미로 받아들일지도 나로서는 의문이 든다. 그래서 인터뷰할 때에도 텍스트의 의미는 그것을 읽어내는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 가치 기반이 투영되어 구성되는 것인데, 유아들의 경우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도 말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어 가족>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은 이 콘텐츠의 수용자인 어린이들이 성평등 의식과 더불어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자라기를 바라는 건강한 어른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증거이고, 그렇기 때문에 논쟁 자체는 건강하다는 생각이다.
어린이들이 즐기는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비평과 추천이 더욱 활성화되어 디지털 페어런팅과 미디어 교육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
유아들의 놀이 차원에서 인기 요인을 분석한 서천석 선생님의 글도 함께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
경향신문 분석 기사: [커버스토리]아이들 사로잡은 ‘상어가족’…‘포식자’에 빠져드는 아이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1200600015&code=940100#csidx69af82d286023f9b3bcbf7836afed94
서천석 선생님의 글: <상어가족>, 아이들이 빠져드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