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학부 수업 “디지털매체와 의사소통” 후반부의 영상 제작 프로젝트 주제와 구성 방법을 수정했다. 비대면 수업이 길어진 상황,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모둠 협력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모두 개인 제작 활동으로 전환했다. 그리고 주제와 형식도 본래는 ‘신뢰할 수 있는 뉴스와 정보 추천 토크쇼’를 제작하도록 계획했었지만 변경하기로 했다.
변경된 주제와 형식은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의 대학 생활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한 브이로그이다. 신입생이 되어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에 와 보지도 못하고, 각자의 공간에 고립되어 ‘방구석 일렬 콘서트’의 관객이 된 것처럼 온라인 강의를 받게 되며 느껴왔을 사적, 공적 생활의 스케치를 그간 배운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발랄하게 풀어낼 기회를 주고 싶었다. 학생들도 더 좋아하는 느낌이다.
개인 제작 활동으로 하지만, 일종의 컨설팅을 받는 개념으로 서로 협의하고 도와줄 수 있는 그룹은 묶어주기로 했다. 이번에도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와의 협력 수업으로 진행한다. 비대면 강의를 고려한 계획까지 함께 고민해 주신 강사 선생님께 감사하며(다행히 몇 주간은 대면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즐겁게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입할 생각에 조금은 들뜬 마음이다. 이미 늦은 봄, 학생들과 의미있는 프로젝트로 수업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