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실질적 반영을 요구하는 전국국어교사모임 매체연구회의 성명서(2021.10.8.)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 매체 교육을 실질적으로 반영하라!”

1998년 설립 이후 지난 23년간 학교 현장에서 미디어 교육을 실천하고 연구해 온 교사전문단체인 전국국어교사모임 매체연구회의 성명서 내용에 큰 틀에서 공감하며 공유합니다.

그런데 사실 2022 국어과 개정 교육과정 자료집에서는 매체 독립 영역을 1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들도 공청회에서 다수 개진되었지만, 1안으로 제시한 연구진의 노력을 자칫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공청회 토론 과정에서 기존 영역을 고수하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학자, 정책담당자, 교사둘의 의견도 상당히 크게 개진된 것은 사실입니다. 매체연구회 선생님들의 성명서는 이를 우려하며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 것이라고 이해해 봅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수능 출제를 염두에 둔 고등학교 일반 선택 과목에 미디어 교육을 반영하는 건 현재의 입시 제도 하에서 동감하지 않습니다.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기초 연구진도 이 점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현행 2015 개정 국어과 고등학교 선택 과목인 ‘언어와 매체’ 과목은 문법과 미디어 교육의 불완전한 결합으로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고(매체 개념의 혼란은 그 1순위, 매체에 대한 학생들의 지식 이해 내용이 제대로 설정되지 않아 평가가 어려운 점이 2순위입니다. 어차피 지금 수능 국어 영역에서는 듣/말/읽/쓰/문법/문학 연계 평가만 가능한 상황이니까요.)

또한 적어도 고등학교 수준에서는 교양 영역, 진로 영역, 융합 영역 등에서 미디어를 독립 선택 과목으로 배우게 하는 것이 학생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보고, 그 교육과정에 따른 지도를 위해 대학원 진학 등 교사 전문성 지원과 검증을 위한 자격 제도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매체연구회 선생님들과 제 의견이 좀 다를 수 있습니다.

미디어 교육은 국어교육만의 영역이 아니고, 현재 캐나다도 사회과와 국어과 통합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교육하고, 호주도 국어, 미디어 아트의 교육으로 이루어지고, 핀란드는 워낙 여러 교과를 넘나드는 횡단적 역량으로 가르칩니다. 현재로서 우리나라에서 미디어 교육 강화는 초등은 통합교육과정에 따른 특화단원 설치, 중등은 자유학기/자유학년 기간의 독립 프로그램 필수 운영, 고등학교는 독립 선택 과목 운영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생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매체연구회 선생님들의 미디어 교육에 대한 헌신과 노력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 및 관련 교과의 교육과정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실질적으로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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